오블완 17

[100-17]애 생겼다고 절대 직장 그만두지 않기

결혼했다면 입사할 때 면접관이 물어본다. "아이 계획이 있나요?" 한국에서 여성이 직장 다니다가 아이가 생기면 상사는 축하해 주기는커녕, 장애를 가진 사람처럼 눈을 치켜뜨고 본다. 그러나 임신해서 서럽고 힘들어도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직장을 관두는 것은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만약 지금 당장 힘들어서 쉬게 된다면 나중에 아이의 학원비가 당신의 목을 조를 것이다. 학원 다니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동네 학원비는 천상 부지로 오르고 또 오른다. 결혼해서도 부모가 용돈을 꼬박꼬박 주거나 남편이 돈을 잘 벌면 상관없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학원비 한달에 200만 원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임신하자마자 당당히 사표를 제출해라.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 당신이 그만두는 순간..

카테고리 없음 2024.11.27

[100-16] 직장맘의 생활 루틴을 단순하게 바꾸기

단순, 무식, 용감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그중에서 으뜸은 바로 단순이다.우선 삶이 단순해야 한다.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늘 연구 한다. 그래야 만능이 될 수 있다. 아내, 엄마, 직장맘 등 세 가지를 동시에 다 가지려면 나만 단순하게 바꾸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 탓할 것도 없다. 그저 나만 잘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일이 꼬이는 건 모두 내 탓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의 병이 없다. 대신 부지런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부서져서 가끔 몹시 아파 응급실에 누워있기도 하지만 젊으니 금방 회복된다. 믿고 실천하면 그만이다. 1. 운동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스포츠 양말을 신는다. 잠옷(=체육복) 차림으로 나간다. 당신의 얼굴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오직 체력과 건강만 생각한다. 몸이 망가지면 아무것도 ..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100-15]몸의 에너지를 찾아요.

몸의 흐름[아침]아침이 좋아한다. 특히 이른 새벽을 좋아한다. 새벽에 눈이 파박 떠진다. 스무 살에 큰언니 시어머님에게 남들 다 자는데 왜 잠을 자지 않고 바스락 거리냐고 혼난 적이 있지만 저절로 떠지는 눈을 막을 수 있나? 지금도 조용히 새벽에 히죽히죽 웃으며 혼자 글을 써 내려가다. 자기 전 되뇌며 끄적이던 기억들, 꿈속에서 상상한 이야기들이 줄줄 실타래가 되어 엮어진다. 저녁에 잘 나오지 않는 글이 새벽이 되면 피곤한 줄 모르고 쉴 새 없이 나온다. 나처럼 새벽형 인간 꼭 있다고 믿는다. 당신도 그런한가? 나랑 잘 어울리겠다.        그러면 제 몸의 흐름을 하나씩 찾아가 본다.나를 따라오면 된다. [저녁]저녁이 되면 몸이 금방 녹초가 된다. 아침에 느끼던 좋은 에너지가 조금 덜 하다. 그래서 ..

카테고리 없음 2024.11.25

[100-14]남편신을 아시나요?

"혹시 부부끼리 밤에 여전히 손을 잡고 잔다"  이 분의 자녀는 바르게 자랐을 거라 믿는다. 왜냐하면 부부의 좋은 관계가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8할은 나에 대한 이야기라서 오늘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느님과 부처님을 믿지 않는다. 신을 간절히 믿는 분에게 정말 죄송스럽다. 대신 나에게 유일신이 있다.  "혹시, 남편신을 아시나요?" 이른 아침부터 눈이 소복이 쌓인 소백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남편을 만난다. 꼭대기의 굴속에 들어가 손을 호오 불며 여러 사람과 비박을 한다. 산에 내려와 뒤풀이 때 남편과 대화를 한다. 조정래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태백산맥, 아리랑을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의 직업이 무엇인지 가족이 몇인지 묻지 않고 책을 ..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100-13]부부금슬 2탄

남편 친구의 부부금슬남편은 군대에서 만난 동기들을 아직도 만난다. 한 달에 5만 원의 회비가 그들을 더 단단하게 한다. 통장에 쌓인 돈으로 일 년에 두 번 정도 가족여행을 한다. 돈이 조금 모였을 때 4인 패키지로 3팀이 괌을 간다. 괌에 도착해서 가이드의 안내로 사랑의 절벽을 도착한다. 그중 한 팀의 아들 하나, 딸 하나를 가진 부부의 아이들이 엄마 다리를 붙잡고 쭈빗쭈빗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 나는 좀 괴상하다 싶었다. 맑고 밝은 5살, 6살 아이들이 어째서 웃지를 않고 적응을 못해 힘들어하는지 별나다 싶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10살, 7살 내 딸들은 신나게 논다. PIC 야외수영장에서 외줄 타기, 물 폭탄 아주 신이 난다. 잘 노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나도 물에 들어가 흠뻑 젖으며 같이 뒹굴고..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100-12]부부싸움 1탄

친구의 부부 싸움저녁을 같이 먹으며 대화를 하다가 남자가 돈이 좀 있겠다 싶어서 연애를 시작한다. 생일이 되면 장미꽃 백 송이는 기본이고 화이트데이 때는 사탕 꽃다발과 대형 곰인형까지 날마다 행복하다. 때는 이때다 싶게 덜컥 임신이다. 아이를 뱃속에 품고 결혼식장에 들어간다. 신혼여행은 멀리 가지도 못하고 제주도에서 달콤하게 보낸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변했다. 성격이 괴팍하고 이기적이며 일곱 가지 반찬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다. 짜다 달다 맵다를 반복하며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옷을 반짝반짝하게 다림질하지 않는다고 타박이다. 당연한 것은 시어머님이 남편의 팬티까지 다림질했다는 속설이 있다. 시어머님의 아들 사랑이 대단한 줄은 알겠는데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180도 꺾인다. 자유..

카테고리 없음 2024.11.22

[100-11]부모의 핸드폰

부모의 핸드폰조그만게 너무 예쁘다. 보기만 해도 복덩이 마냥 내 기분을 가장 좋게 한다. 그 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사랑에 푹 빠진 것처럼 산다. 부모는 어찌 그리 많이 사용하는가? 재미있으면 다 인가? 지금부터 부모의 행동을 읊으려 하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 • 혼자 노는 아이                                                    어린아이는 그네를 혼자 탄다. 혼자 타다가 재미가 없어서 미끄럼틀을 내려온다. 미끄럼틀을 내려오다가 홀라당 자빠진다. 혼자 목청껏 울어본다. 아빠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벤치에 앉아 다리를 꼬고 게임만 한다. 아이 우는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난다. 그제야 반응을 한다. 진작 아이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21

[100-10]부모의 잔소리

부모의 잔소리아이에게 잔소리가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다. 잔소리로 매일 몸서리치는 악몽을 꾸고 자존감은 땅에 떨어져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 집을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게 모두 매일 반복되는 말 때문이다. 나의 두 딸에게 주로 하는 잔소리를 엮어 본다. 진짜 별거 없이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딸은 학교 마치고 수학학원을 화요일 하루 4시간 수업 듣는다. 하루에 4시간 하기 힘들면 2시간만 하라고 타이른다. 딸은 돈이 아깝다며 충분히 시간을 가진다고 말한다. 나도 한마디 덧붙인다.      나 : 모공을 활짝 열고 생각해.딸: 너무 심각한 이야기 아냐?    (또 지적질이다)나 : 나, 작가야(이이고 몬 산다. 몬 살아).      안 해도 되는 말을 꼭 보탠다. 중학생이 되어 잠금을..

카테고리 없음 2024.11.20

[100-9]부모의 행복 10가지

부모의 행복1. 나는 지금 행복한가?자기애가 정말 강하다. 잘난 척이 심해서 딸들 앞에서 혼자 이야기를 늘어놓고 한없이 좋아한다. 소리 내어 깔깔 잘 웃는다. 늘 긍정적이라서 친구의 지인 욕, 남편 욕, 시댁 욕이 잘 들리지 않는다.(귀가 멀어서 그건 좋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내 심장 근처로 왔다가 튕겨 나간다. 친구의 넋두리가 내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며 친구가 나를 탓한다. 내 기분이 좋다는데 안 좋은 소리 듣고 내가 같이 우울해할 이유는 없지 않나? 나 스스로 우울할 틈이 없다. 얼굴이 못나도 마음은 늘 즐겁다.단둘이 만나 한없이 넋두리만 한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기에 톡 보냈다. 2. 누구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한가?여행이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거다. 늘 회사일이 ..

카테고리 없음 2024.11.19

[100-8]부모의 행동[레미안?데미안?]

레미안가족끼리 둘러앉아 저녁으로 샤브샤브를 먹으며 이야기한다. 오늘 책을 도서관에서 모두 읽어서 자랑을 하려고 내가 먼저 말을 꺼내 본다. 나 : 내가 하루 종일 [레미안] 책을 읽었거든.딸 : 엄마, 레미안이 아니라 데미안 아니야?나 : 아, 맞다. 데미안. 웃기려고 그런 거지.(나는 늘 이렇게 엇박자이다. 단어 선택에서 늘 이런 식이다.)딸 : 엄마, 예전에는 막 화를 내더니 이제는 말을 술술 잘도 넘기네.나 : 인생에 웃음이 있어야 된다더라. 그래야 살맛이 나지? 안 그래?(딸에게 무식이 탄로 나서 한참 웃는다. 레미안이 왜 거기서 나오니? 일요일 아침에 의무감으로 전날 서점에서 구매한 [데미안]을 책가방 속에 넣고 터덜터덜 집을 나선다. 책이 얇디얇아 오호 휘리릭 읽겠는데? 뭐야, 고등학교 다닐 ..

카테고리 없음 2024.11.18